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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사상사학회란?

한국일본사상사학회는 일본사상 및 그와 관련되는 학문 분야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회원 상호간의 긴밀한 학술교류와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1997년 3월 설립되었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 학회에서는
1. 년 4회에 걸친 연구발표회와 학술심포지엄 개최,
2.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日本思想> 및 연구 논저의 편집간행,
3. 국내외 연구단체와의 학술교류,
4. 기타 본 학회의 설립목적에 부합되는 사업 등을 실시해 오고 있다.

학회의 규모라는 측면에서 볼 때 회원 수 250명 남짓의 그리 큰 학회는 아니지만 소규모 핵심 임원과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형식면에 치중하는 대규모 학회에 비해 실질적이고도 깊이 있는 학술 교류의 장을 형성하고 여기에서 얻어지는 연구 성과물을 국내외에 발신하고 있는 학술단체이다. 주지하다시피 기존의 대형 학회들의 학술발표대회에 참석해 보면 다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섹션에 발표자와 지정토론자, 사회자만이 을씨년스럽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흔히 목도할 수 있다. 한국일본사상사학회는 이러한 기존의 대형 학회의 겉치레식 방만한 운영을 지양하고, 비록 적은 수이기는 하나 심도 있는 학술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생산된 수준 있는 연구물을 국내외의 연구자와 공유하고 있다.


<日本思想>의 학술적 가치



한국일본사상사학회 학술지 <日本思想>은 1999년 3월 창간호를 세상에 내놓은 이래 2015년 4월 현재까지 27호를 발간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日本思想>은 본 학회에서 주관하는 연 2회의 정기학술심포지엄(국내, 국제)과, 연 2회의 정기학술발표회를 통해 발표된 국내·외 정상급 혹은 신진 일본 연구자들의 사상/역사/문화인류/문학/사회/문화/정치/경제/종교/민속 등의 제 학문 영역의 수준 높은 연구논문을 중심으로 국내·외 일본사상 연구자들의 자유투고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창간호 이후 31호까지 매 호마다 대략 10~12편의 논문을 수록하고 있는데, 이는 논문집의 양적 확대를 통한 외연의 확장 보다는 게재 논문의 질적 우수성에 보다 중점을 두고자 하는 <日本思想> 편제의 특성이기도 하다.

<日本思想>의 학술적 가치를 논한다는 것은 곧 한국에서의 일본사상 연구의 자기 성찰적 문제의식에 대한 날카롭고 예민한 비판적 고찰을 의미한다. 일본사상 연구는 일본에 관한 제반 연구 성과의 축적된 깊이와 폭 위에서 비로소 가능한 연구인데, 한국의 일본학 연구는 현재 많은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연구의 한 영역으로서의 일본연구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됨으로써 종래의 어문학 중심의 단일 학과는 지역학 중심의 학부 체재로 재편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 내실에 있어서는 대체로 지역연구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학제 간 연구체제가 거의 갖추어져 있지 않다. 분명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정치학, 경제학, 경영학, 지리학, 사상사, 문화연구, 종교학, 인류학, 민속학, 사회학, 역사학, 생태학, 공학, 예술학, 복식사 등의 연구자들의 학제 간 공동참여가 확보되지 않고 있는 현재의 일본학 연구는 아직까지도 어문학 중심의 교육과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결정적 취약점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다. 게다가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지역학으로서의 일본연구가 지향해야 할 관점과 방법론에 대한 논의 자체가 부재하다는 점일 것이다. <日本思想>의 편제는 출발부터 바로 이와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였다.

지금까지 한국의 일본연구는 ‘문화번역’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그런 문화번역자로서의 역할에서 더 나아가 새롭게 독자성을 모색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까지나 ‘일본에 대한 상상력’의 지독한 결핍을 앓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日本思想>의 편집은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염두에 두면서 기존의 일본문화론이라는 담론의 틀을 넘어서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매우 단순하고 감정적인 일본문화론들이 양산되고 있고, 인문사회과학 관련 출판계의 불황은 이런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대중을 향해 발언해야 한다는 지식인들의 과제가 이런 식으로 배설되는 것은 큰 문제이다. 올바른 관점이 제시되지 않는 일본문화론은 상호이해는커녕 오히려 오해만을 증식시킬 뿐이다. 대중소비재로서 뿐만 아니라 대학 강단에서도 양산되고 있는 대부분의 일본문화론도 ‘실체로서의 일본문화’를 전제로서 받아들이는 문화본질주의에 빠지기 십상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연구에 초점을 맞추어 문화를 분석하려는 <日本思想>의 중요한 의의가 바로 이 점에 있다.

한국에서의 일본사상사 연구는 종래 전근대 일본사회에서 ‘일본적 사회’가 성립되었다는 전제하에서 외래사상이 일본에 수용된 방식에 주목하면서 사상의 잡거성 혹은 습합성의 문제라든가, 외래사상의 토착화(일본화)의 문제를 다루어 왔다. 그러나 이런 관점은 문화결정론에 입각한 내적 독해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외래와 토착의 대립은 19세기 후반에 서구제국의 도전에 직면하면서 근대 국민국가 일본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사상사’(또는 일본정신사)라는 담론은 1930년대 총력전 시기의 일본에 있어 ‘제국적 국민국가’의 자기정체성 확립을 위한 ‘제도적 지(知)’로서 성립되었고, 현재까지도 도쿄대학과 도호쿠(東北)대학 등에서 그 현대적 계승을 모색하고 있다. 즉, 근대 이래 일본 학계에 있어 ‘일본사상사’는 일본어학(국어학), 일본문학(국문학), 일본사(국사학)와 더불어 일국을 표상하는 학문의 중심축이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한국의 일본사상 연구는 “배제의 대상으로서의 외래사상을 여과하면서 자신의 고유한 사유전통을 추구하려 했던 국민국가 일본의 언설에 종속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한국에서의 일본사상사 연구의 목적과 정당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메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즉, ‘일본사상사론’을 하나의 실체로서 보는 일을 그만두고 ‘일본사상사론’에 대한 자각적인 메타담론을 추구해야 한다는 말이다. <日本思想>의 편제는 처음부터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연구자들의 메타담론 형성의 장으로 기능해 왔으며, 이와 같은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그것은 2016년을 기준으로 2년 간 한국연구재단 학술지인용색인 전체학술지 가운데 인문학 관련 학회 및 연구소 가운데 일본학 관련 학회 및 연구소에서 발행하는 등재학술지의 인용지수를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No 발행기관명 학술지명 학문영역 WOS-KCI
통합영향력 지수
(2년)
영향력 지수
(2년)
중심성 지수
(3년)
즉시성 지수
1 한일관계사학회 한일관계사연구 *역사학 1.5 1.5 1.872 0.13
2 일본사학회 일본역사연구 *역사학 1.36 1.36 1.223 0.1
3 동국대학교 일본학연구소 日本學 일본학 0.71 0.71 0.957 0.08
4 한국 일본사상사학회 日本思想 일본학 0.69 0.69 1.007 0.04
5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일본비평 일본학 0.67 0.67 - 0.59
6 한국일어교육학회 일본어교육연구 일본학 0.62 0.62 0.847 0.26
7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日本學硏究 일본학 0.61 0.61 0.966 0.23
8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한림일본학 일본학 0.51 0.51 10021 0.00
9 한국일본학회 일본학보 일본학 0.5 0.5 0.725 0.25
10 한국일어일문학회 일어일문학연구 일본학 0.47 0.47 0.596 0.15
11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

일본연구 일본학 0.46 0.46 0.742 0.11
12 중앙대학교 일본연구소 일본연구 일본학 0.41 0.41 0.746 0.06
13 한국일본어교육학회 日本語敎育 일본학 0.36 0.36 0.589 0.16
14 대한일어문학회 일어일문학 일본학 0.35 0.34 0.556 0.005
15 한국일본어문학회 日本語文學 일본학 0.34 0.34 0.559 0.07
16 한국일본근대학회 일본근대학연구 일본학 0.33 0.33 0.524 0.11
17 동아시아일본학회 일본문화연구 일본학 0.33 0.33 0.486 0.18
18 한국일본어학회 일본어학연구 일본학 0.31 0.31 0.519 0.09
19 한국일본언어문화학회 일본언어문화 일본학 0.31 0.31 0.547 0.03
20 일본어문학회 일본어문학 일본학 0.25 0.25 0.565 0.11
21 한양대학교일본학국제비교연구소 비교일본학 일본학 0.23 0.23 0.46 0.05
22 한국일본문화학회 日本文化學報 일본학 0.22 0.22 0.421 0.14
23 국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일본공간 일본학 - - - 0.1


한국일본사상사학회의 학술지 <日本思想>은 한일 역사학 관련 학회 두 곳을 제외한 순수 일본학 관련 학회나 연구소에서 발행하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총 21 종류 가운데 국내외 통합영향력, 영향력, 보정 영향력, 즉시성 지수에 있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영향력과 인용지수를 보이고 있다. KCI 인용지수가 학술지의 질적 평가를 가늠하는 절대적인 기준이라면 <日本思想>은 그야말로 국내 일본학 관련 등재학술지 중에서는 최고의 수준에 위치하는 학술지라는 것이 된다. 그러나 편집위원회를 비롯한 <日本思想> 편제에 관계하는 모든 학회 구성원들은 동종 학문 분야와의 비교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평가항목의 수치를 높여 가며 학술지의 질적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日本思想>의 사회적 기여도

현재 한일관계는 종군위안부(일본군 성노예),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를 위시로 한 자국 중심적 역사인식에 독도를 둘러싼 영토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경색되어 있고 반목의 골 또한 깊다. 특히 과거사를 부정하며 집단적 자위권행사 용인, 헌법 개정 등을 통해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 가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출현은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과거와의 화해와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해서라도 심화된 갈등의 요소들을 상호이해 속에서 객관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인문학적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일 두 나라는 유사하지만 매우 다른 ‘사유체계(思惟體系)’를 갖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유(思惟)’란 논리학·철학·종교학에서 말하는 형이상학(形而上學)적 개념을 포함하는, 감성과 의욕의 작용과 구별되는 개념·판단·추리를 포함하는 지적(知的) 작용의 총칭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고(思考)’의 개념과 가깝고 윤리·도덕·평화·젠더·타자·민족·국가·역사·세계를 지각하는 모든 인식체계를 포함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각종 경험을 통해 사회적·정치적 성격을 띠게 될 때 이를 규제하고 억압하는‘체계(體系)’를 형성하고, 이는 곧 ‘사상(思想)’으로 진화한다. 일본사상은 오랜 세월 일본의 역사를 통해 축적되고 체계화된 그네들의 정신생활의 소산이다. 고대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인들이 어떻게 살아왔으며,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미래를 꿈꿔왔는가라는 일본사상의 탐구는 한일 간의 사유체계의 차이에 그 근원이 있는 한일 간의 반목과 대결의 역사를 종식시키는 본원적이며 핵심적 해결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일본사상사학회는 일본사상을 둘러싼 다양한 담론을 생산하고 이를 발신함으로 한일 양국의 심화된 갈등의 요소들을 상호이해 속에서 객관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인문학적 성찰의 장을 마련하고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그 구체적 노력은 다음과 같다.


01
한국 내 일본사상에 관한 담론의 형성과 창출을 통해 21세기 현대 일본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국수주의·국체사상의 형성과 근원을 일본인의 사상사적 궤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반복될 유사(類似) 내셔널리즘을 지탱하고 있는 인본인의 에스니시티(ethnicity)를 분석하는 하나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02
한국 내 일본사상에 관한 담론의 형성과 창출을 통해 한·중·일을 포함하는 동아시아의 ‘근대’라는 문화코드의 규명하고, 근대 일본인들의 사유체계를 일본인들의 생활세계를 지배하는 ‘사상’의 역사로 이해함으로써 ‘권력과 근대’라는 일본인들의 역사인식과 세계관을 이해하는 담론 형성에 기여한다.
03
한국 내 일본사상에 관한 담론의 형성과 창출을 통해 ‘사상(思想)’이라는 일본인의 사유체계의 특징을 이해라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 문화와의 상호 교류내지 영향관계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규명하기 위한 담론 형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일 양국의 비교 문화론적 논의에 일본사상이라는 코드로 접근하여 양국의 유의성과 상이성, 그리고 수용과 변용이라고 하는 두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를 폭을 넓혀준다.
04
한국 내 일본사상에 관한 담론의 형성과 창출을 통해 기존의 연구 성과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가치의 제시를 통해 국내의 일본 관련 학회와의 교류뿐만 아니라 일본 연구자들에게 지적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사상/역사/문화인류/문학/사회/문화/정치/경제/종교/민속을 아우르는 연구 성과를 발신함으로써 한국 학계의 학제적이고 종합적인 연구방법 확립에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측 연구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함으로써 한일 양국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대중화시킴으로써 일본사상에 대한 대중의 인문학적 이해와 교양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05
올해는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지 70년이 되는 해이자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국교를 회복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한일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경색되어 있고 반목의 골 또한 깊다. 본 학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학술활동은 한일 양국의 화해와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심화된 갈등의 요소들을 상호이해 속에서 객관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인문학적 성찰이다. 따라서 한국일본사상사학회의 모든 학술활동은 한일 양궁의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나아가 특정적이고도 부정적인 대결과 해묵은 갈등 구조의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과 참된 화해에 이바지하고 있다.